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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apatting

남자사용설명서



“일, 이, 삼, 스마일”

★★★★☆


로코에 억지감동을 끼워맞춰 남자는 본인 하기 나름! 이라는 답지않은 교훈이나 뿌려대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친구 따라 간 시사회였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일단은 어떤 영화든 큰 기대를 하고 보면은 실망하기 마련. 애니메이션스러운 영상효과와 조연들의 선을 넘지 않는 감초역할, 주연들의 과장을 전제로 하지만 마냥 오버스럽지만은 않은 연기. 셋의 조합이 잘 맞은 듯. 무엇보다 웃어! 웃어! 하며 억지로 웃음코드를 끼워맞추지도 않았고 우리는 로코인데 교훈도 있어! 하고 진지코드를 파고들지도 않아서 좋다. 이시영과 오정세의 조합이라 뭔가 좀 약한데? 하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 융합이 잘 된듯 싶다. 그렇지만 생각해야 할 건 이 영화는 코믹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 고로 과장과 비현실적 요소는 감안하고 편한 마음으로 웃다 갈래 하고 봐야 할 듯. 마지막으로 오정세 아저씨 찌질하지만 멋있어. 이 영화도 그렇다. 골 때리는데 재밌어. 원래 영화 리뷰같은 건 쓰지 않는데 오랜만에 마음에 든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 포스터를 왜 그런 식으로 만들었지? 별로라서 일부러 안 가져왔다. 삼류 코미디같은 포스터에 비해 영화 내용이 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