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우승하고, 이동국선수가 MVP며 도움왕이며 시상식 휩쓸었을 때도 포스팅 안 했는데. 단독 게스트 토크쇼에 나온 게 반가워서 기념삼아. 크흥ㅇ. 즐겨 보던 힐링캠프에 이 아저씨가 나온다고 할 때는 일단 기대감이 무지 컸다. 할 이야기가 많을걸 알기에.. 또 담담히 그런 얘기 하겠지 싶었는데 역시나 그러더라.
오랜만에 이 아저씨 포스팅 하려니까 씁씁후후 하구먼.
09년 이후로 몇년만에 다시 화려했던 11 시상식이었지ㅎㅎㅎ 베스트 일레븐에 우리팀 선수들도 많아서 뿌듯뿌듯 했었고.
이거는 내가 어이가 좀 읎어서 캡쳐 좀 했습니다. 잘생기고 공 잘 차는 선수 누가 있냐고 하니깐 "대표적으로 기성용 선수가 있고, 또, 요즘 부산에 황..상협..선수.." 라고 대답하는 이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 안 치고 내 귀를 의심해서 이 부분 몇 번을 돌려봤다. 지금 황상협이라고 한거 맞지? 맞나? 아닌가? 몇 번을 확인하고 결론을 내렸다. 황..상협..이랜다. 본인도 헷갈렸는지 황.. 하면서 좀 얼버무림. 자막에 나왔다시피 황상협 아니고 임상협입니다. 전북에서 같이 뛰었던 팀 후배 성을 몰라ㅠㅠ 황상협이래ㅠㅠ
입 저렇게 앙다무는거 버릇버릇.
착잡함이 표정에서 다 드러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구선수한테 치료라며 당연한 소리 하고 계시던 심리치료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한 걸 각인시키는 게 심리치료일 수도 있지..
뭐, 스트라이커는 비난과 함께 한다는 말은 어느정도 공감을 한다. 그치만 이렇게 뒤를 돌아보니 이런 식으로 말 할 수 있는거지 한참 욕 먹을때 그거 다 보고 있던 나로써는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다 버텨냈나 싶다. 입대를 축하한다는 뭣같은(ㅋ..) 현수막을 보고도 한참 그 앞에서 그걸 바라보고 있던 게 이동국이다. 몇 번의 좌절에도 다시 부활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달 수 있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 이동국이다. 이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던 팬으로써 정말 내 인간적 우상은 이 아저씨다. 진심으로.. 지금에서야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어느정도 수그러든거지 한참때는 장난 없었다;
봉동이장님 나오셔서 반가운 마음에 캡쳐해봄. 국가대표팀 가서 성공하세유. 조감독님처럼 욕 먹는 건 못 보겠음.(따지자면 조광래감독님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우울한 방장 황선홍선수는 나중에 자기와 가장 닮은 수순을 밟는 것 같아서 이동국을 응원한다고 말해주는 황감독님이 되시고. 10 월드컵때도 이동국선수의 부활을 보고싶다던 그! 황감독님이 되시고. 전북을 거세게 따라오던 정규리그 2위 포항의 황감독님이 되시고..그르타..
06 월드컵에는 참 할 이야기가 많다. 06 월드컵 하기 얼마 전부터 축구에 빠지기 시작해서 예선전 다 챙겨보고, 어쩌다가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김두현, 이동국에 미친듯이 빠져서 리그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했었다.(특히 그땐 김두현의 성남 이동국의 포항경기 ㅋㅋㅋㅋㅋ) 예선전때 줄줄이 골 넣고 컨디션 최고조에 월드컵 가서 일 치루겠다며 매스컴에서 난리였는데 어이없게 포항경기에서.. 그것도 누구한테 태클 당한 것도 아니라 혼자 공 몰다가 그런 부상을 당했다는 게 나는 정말 충격이었다. 본인에게도 충격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도 엄청난 충격이라고. 이번 월드컵행은 따놓은 당상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부상을 당하고, 10% 미만의 가능성을 믿겠다던 희망이 결국은 사라졌을 때..아..ㅠㅠ 그때의 상실감이란..
결국 06 월드컵 골잡이는 조재진과 박주영이었는데 둘다 부진했다.. 킁. 스위스전 판정도 그랬고 힘겹게 한 경기 한 경기 해나간 것에 비해 결과가 좋지는 못했었다. 02와 10에 끼어서 사람들이 잘 기억도 못 하는 월드컵이고. 게다가 06 월드컵은 내가 그리 좋아하던 김두현선수도 공미라는 특성상 박지성선수라는 거대한 산이 놓여있었기 때문에 한 경기도 못뛰었다. 내가 좋아하는 두 선수가 둘 다 월드컵에 못 뛰니까 아쉬운 월드컵으로 남아있다ㅠㅠ 아직도ㅠㅠ
마지막은 버릇버릇.